정부 "트럼프의 'UFS 축소' 발표, 美 행정부도 사전에 파악 못 해"
안규백 "한미 정부 당국자 중 누구도 그 내용 알지 못했다"
조현 "사전 통보 없었어…훈련 축소 '일방적 조치'는 아냐"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의 축소 방침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히기 전까지 한국은 물론 미국 행정부도 관련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전 한미 간 사전 소통이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의에 "한미 정부 당국자는 아무도 그 내용을 몰랐다"라며 "발표 이후 국방장관인 제가 미 측과 긴밀히 협의해 여러 현안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한국이 이란과 전쟁을 치르는 미국을 돕지 않은 것과 연합연습의 축소가 연관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그렇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작년보다 한미의 연합연습과 교육 건수가 더 늘어나는 등, 한미 간에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당초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됐던 UFS(Ulchi Freedom Shield)를 오는 21일까지로 단축하기로 했다. 전체 일정 중 절반이 줄어든 것으로, 예정됐던 '방어 연습'(1부)과 '반격 연습'(2부) 중 방어 연습만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총 14건을 계획했던 연합 야외기동훈련도 상당수 취소되거나, 한미가 각각 훈련을 하는 방식으로 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축소 지시에 대해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라며 "우리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조 장관은 UFS 기간 단축 자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후 한미 국방당국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며 미국의 '일방적인 통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에게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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