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사상 첫 '대령급 여군 함장' 탄생…독도함 이끈다

배선영 대령, 5일 독도함장으로 취임…주요 보직 거치며 운용 역량 입증

배선영 대령.(해군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대한민국 해군 창설 이래 처음으로 대령급 대형 함정을 지휘하는 여군 함장이 탄생했다.

4일 해군에 따르면 배선영 대령은 오는 5일 1만 4500톤급 대형수송함인 독도함(LPH)의 함장으로 취임한다.

독도함은 해상·공중 등 입체적 상륙작전뿐만 아니라 기동부대의 기함, 해군 무인 전력의 모함 역할 등을 수행하는 대형함이다. 길이 199m, 폭 30m에 달하며, 승조원 300여 명, 상륙군 700여 명, UH-60 등 헬기 7~12대, 전차 및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등을 태우고 운용할 수 있다. 평화유지활동, 재난 구호 활동을 포함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초계함(PCC)·기뢰부설함(MLS)·상륙함(LST) 등 여러 함정에서 여군 수장을 배출하고 있지만, 대령급 지휘함에 여군이 함장으로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 대령은 해군사관학교가 처음 여생도를 선발한 1999년 해사 57기로 입교해 2003년 임관했다. 이후 참수리-282호정 정장, 독도함 갑판사관, 남원함(초계함) 작전관, 원산함(기뢰부설함) 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함정 운용 능력과 작전지휘 역량을 인정받았다.

올해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선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 직책을 수행, 한국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배 대령은 "중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최초의 대령 지휘 함정 여군 함장이라는 상징성에 머물기보다,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어도 완벽하게 완수하는 독도함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직속상관인 정인철 제5기뢰/상륙전단장(준장)은 "이번 취임은 우리 해군이 성별과 관계없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신임 함장의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이 독도함의 전투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