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실종 美 전투기·수송기 찾는다…한미, 강릉·양양서 공동조사

1952년 실종 콜세어 전투기·코만도 수송기 잔해 수중조사
지난 4월부터 1달 간 강릉·양양 일대 증언 청취 등 사전조사 마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 2023년 9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과 함께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한미 유해 발굴 공동 수중조사'에서 소나(SONAR)로 탐지한 정보를 분석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2023.9.22 ⓒ 뉴스1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3일부터 미국 국방부(전쟁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과 공동조사단을 꾸려 6·25전쟁 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양양군 일대에서 실종된 미군 전투기와 수송기 잔해를 찾기 위한 공동조사를 진행한다.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하는 수중조사는 한국 측의 국유단, 해군1함대,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 미국 측의 DPAA 등 총 40여명의 조사단이 참여한다.

DPAA는 이번 수중 조사를 위해 수중계획관과 수중고고학자, 미 해군 소속 전문 잠수사와 정비사 등 10여 명을 투입한다.

앞서 DPAA는 지난 4월부터 1달간 강릉, 양양 일대에서 지역 주민 제보를 청취하고, 잠수부의 감압을 위해 민간 의료용 감압 체임버 시설을 확인하는 등 수중조사 사전 준비 활동을 진행했다.

공동조사단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양양군 일대에서 해군 1함대 항만방어정 등 지원을 받아 1952년 2월 추락한 미 해군 소속 F4U-4B 콜세어 전투기 1대의 잔해를 찾는 수중 조사를 진행한다. 이 전투기에는 조종사 1명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2일부터 25일까지 강릉 일대에서 미 DPAA의 전투 고무 정찰정(CRRC)을 활용해 1952년 11월 강릉 해변에 추락한 미 공군 소속 C-46D 코만도 수송기 1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사고 당시 수송기에는 조종사 1명을 비롯한 다수의 미군 장병과 국군장병 1명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수중조사는 전체 2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수중탐지장비와 해양무인체계를 활용한 해역 조사이며, 인위적인 물체나 비행체 잔해 추정물체 식별 시 잠수부 또는 원격 탐지 장비를 투입해 확인·기록하는 2단계 절차에 들어간다.

공동조사단은 해군 1함대와 해양경찰청의 기상 정보 지원을 받아 작전 투입과 안정성 평가 등 임무 수행 여건을 판단해 수중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크레이그 DPAA 팀장(육군 상사)은 "지난 4월 방한 당시 수중조사 대상 해역 일대에 대한 기초조사를 비롯해 한국 해군, 공군 등 유관기관 협조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이번 수중 조사를 통해 반드시 전투기와 수송기 잔해를 찾아내겠다"라고 밝혔다.

전병희 국유단장은 "이번 공동 수중 조사를 통해 한미 간의 유해 발굴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장기간에 걸쳐 준비한 프로젝트인 만큼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