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加 잠수함 사업' 수주 실패…방사청 "방산 4강 도약 교훈 삼겠다"
캐나다, CPSP 우선협상 獨 TKMS 선정…NATO 상호운용 고려
"잠수함 원조국과 대등한 경쟁…K-방산 역량 세계 시장 각인"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방위사업청은 7일 캐나다 정부가 60조 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방위산업체를 선정하자 "정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방산 4강 도약을 위한 귀중한 교훈으로 바꿔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한화오션(042660)과 독일의 TKMS의 경쟁에 대해 "매우 유능한 두 공급업체 사이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TKMS와 한화 모두 캐나다 해군의 높은 요구 사항을 충족했으며, 캐나다 근로자와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안서를 제출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TKMS의 잠수함이 "북극권 해역에 최적화돼 있으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완전한 상호운용이 가능해 원활하게 통신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합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카니 총리는 TKMS와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캐나다가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협상에 착수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지난 2024년 9월 현재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노후화에 대응하기 위해 CPSP 사업에 착수했다. 교체 규모는 최소 8척에서 최대 12척으로, 건조와 향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고려하면 약 6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금액으로만 보면 지난해 한국 방산 수출 수주액의 약 3배 규모다.
방사청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329180)의 '원팀' 협약을 이끌고 국방부와 해군, 산업통상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CPSP 사업 수주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방사청은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도입했던 대한민국이 원조국과 성능, 납기 등 모든 기술 능력 면에서 대등하게 경쟁했다는 점은 우리 방산 기술력의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이번 경쟁 과정에서 도산안창호함이 태평양 횡단해 장거리 항해 능력, 작전 지속성, 안정성을 입증했고 이는 K-방산의 역량을 글로벌 방산시장에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방사청은 "전략적 여건의 불리함을 넘어서지는 못했으나 이번 사업의 경험을 단순한 실패와 좌절로 남기지 않고 방산 4강 도약을 위한 귀중한 교훈으로 바꿔내겠다"면서 "획기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주요 방산시장에 확실히 진입하고 방산 AI(인공지능) 대전환을 추진해 기술격차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CPSP 입찰 과정은 한국 잠수함의 기술력과 양국 방산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방사청은 이번 경쟁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교훈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향후 대형 방산 수출 전략을 더욱 발전시키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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