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한미 원자력 협력, 양국에 더 큰 혜택…상호호혜 동맹으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기념 리셉션 축사

조현 외교부장관(왼쪽)과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6.6.30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축하하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미국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유능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대사관 주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오늘날 우리 동맹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를 지탱하는 핵심축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7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하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협력의 폭과 깊이를 넓혀 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우리 동맹은 또 한 번의 중대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 합의를 통해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라고 밝혔다.

또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우리 동맹의 탄생을 알렸다면, 지난해의 공동 팩트시트는 우리 동맹의 미래를 비추는 등대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맹을 현대화함으로써 우리는 새롭게 부상하는 도전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양국의 안보를 더욱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경제·전략 분야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투자와 견고한 경제 협력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을 이끌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성장의 토대를 다질 것"이라며 "특히 원자력 에너지와 첨단기술 분야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은 양국 국민 모두에게 더 큰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변화는 우리 동맹이 더 지혜롭고 단단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며 "제 몫을 다하는 더 강한 한국은 한미동맹을 더욱 유능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상호 호혜적인 동맹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한미동맹의 역량이 강화돼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자유를 '신성한 불'(sacred fire)이라고 표현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은 앞으로도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신성한 불을 함께 지켜 나가고, 그 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함께 물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옹호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는 한국에 깊이 뿌리내렸다"라며 "실제로 그 가치는 우리 국민의 성정 속에 깊이 자리 잡아,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국민은 그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본능적으로 맞서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 의지는 15개월 전에도 다시 한번 분명히 드러났다"라고 했다. 이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사회의 모습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조 장관은 "감히 우리 동맹의 다음 250년을 이야기해도 되겠느냐"며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그리고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 갈 자유,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의 다음 250년을 위하여.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