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사 총동창회 "사관학교 통합 반대" 집단행동 나서

8일 국회서 '사관학교 통합 반대' 총궐기대회

자료사진. 2026.6.26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정부의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반대하며 처음으로 집단행동에 나선다. 국방부는 사관학교 교육 개혁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는 만큼, 양측의 갈등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일 국회와 각 군 총동창회 등에 따르면 육·해·공사 총동창회는 오는 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관학교 통합 반대 총궐기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육사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임종득 의원, 안보단체 등이 공동 주최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군 총동창회는 동문들에게 총궐기대회 일정을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육사 총동창회는 총동창회장 명의 서신에서 "국방부가 사관학교 통폐합을 졸속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 30일 전군에 장관 지휘서신을 하달했다"라며 "총동창회와 안보단체 연합회는 졸속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육사 총동창회는 각 군 사관학교 출신 동문 등 약 1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행법상 국회 경내 집회·시위는 제한되는 만큼 행사는 국회의원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사관학교 생도를 통합 선발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학년 때는 공통 교육을 받고, 3·4학년 때 각 군을 선택해 군별 특화 전공교육을 받도록 하는 이른바 '2+2 네트워크형 통합' 구상이다.

국방부는 이르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8학년도부터 육·해·공군 사관생도를 통합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사관학교는 대전 자운대에 신설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고, 육사의 경우 서울 노원구 태릉 교정을 없애고 전남 장성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사관학교 통합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전날 전군에 보낸 지휘서신에서 "사관학교의 규모를 키워서 '국가 인재 양성을 위한 커다란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AI(인공지능), 드론, 양자 등 급변하는 과학기술을 습득하고, 전문화된 각 군 특성화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도 '사관학교 교육 개혁'을 반드시 추진해야 할 주요 국방 개혁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관학교 입학성적이 계속 낮아지는데, 이는 지금의 사관학교가 우수 인재에게 자신의 비전과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