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베네수엘라에 의료팀 위주 구호대 파견 검토"

"대사관 일부 파손…관저 임시사무소로 운영 중"

박일 외교부 대변인. 2026.5.10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외교부는 30일 연쇄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베네수엘라에 의료 수요 등 현지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구호대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은 지리적 거리나 골든타임 등을 감안할 때 인명구조대보다는 의료팀 위주의 구호대 파견을 검토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지난 28일 베네수엘라 보건부가 각국의 의료팀 파견 자제를 공식 요청했기 때문에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베네수엘라에서 어떠한 의료 수요가 있을지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련 검토를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로 고통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며 "매몰돼 있는 실종자들이 구조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조기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제기구를 통해 5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100여 명 가운데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교민 한 가구의 아파트가 파손돼 일부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도 유리벽과 천장 일부가 파손되고 외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 관저 역시 벽과 대문 기둥 등에 균열이 발생해 현재 관저를 임시 사무소로 운영하고 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대변인 "(외교부는) 지진 발생 이후 재난 상황에 대비해 식수와 식량, 의약품, 휘발유, 발전기 등 물품을 구비해 대사관과 한인교회 등 3곳을 대피 거점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라며 "필요한 경우 현지 우리 국민들에게 관련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