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번 3개'·3代 군인 가족 등 이색 이력…육군, 장교 통합임관식 개최
김규하 육참총장 주관…356명 장교 임관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육군이 26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2026년 대한민국 육군 장교 통합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번 임관식은 김규하 육군참모총장(대장) 주관으로 이뤄졌으며, 학사사관 71기와 간부사관 47기 등 총 356명이 대한민국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대통령상은 김민경 소위(군사경찰), 국무총리상은 박종하 소위(공병), 국방부장관상은 구본혁 소위(정보)와 김진원 소위(공병), 합참의장상은 황기빈 소위(포병),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이정현 소위(보병), 육군참모총장상은 최우정 소위(보병)와 임재민 소위(보병)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임관자 중에선 독립운동가와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 학사장교 출신 군인·3대 군인 가족, 세자매 및 삼남매 군인, 병·부사관 복무 후 장교로 임관해 3개의 군번을 가진 이들이 눈길을 끌었다.
배민석 소위(방공)는 병사와 부사관 복무를 거쳐 장교로 임관한 신임 장교다. 배 소위는 25사단 방공중대에서 병사로 복무 후 부사관으로 임관해 발칸 부소대장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번 임관으로 세 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박종하 소위(공병)는 독립운동가인 고(故) 박영학씨의 후손이다. 박 씨는 1919년 4월 1일 충남 천안군 병천리 아우내장터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정부는 199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더불어, 박 소위는 부사관으로 복무한 이력도 있어 이번 임관과 동시에 군번이 2개가 됐다.
이상민 소위(보병)는 1919년 3월 경남 진주읍에서 만세 시위를 계획한 독립운동가 고 이교륜 씨를 증조할아버지로 두고 있으며, 공군 준위인 할아버지와 올해 2월 학군 64기로 임관한 동생 이상훈 소위를 두고 있는 군인 가족이다.
이종경 소위(포병)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이자 현역 해군 장교의 자녀다. 할아버지인 고 이병옥 씨는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아버지는 해군 교육사령부 감찰실장인 이창규 대령(해사 50기)이다.
박성주 소위(보병)와 강기윤 소위(보병), 신원철 소위(포병) 역시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으로,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는 길을 걷고 있다.
이선영 소위(병기)의 할아버지는 학군 1기로 중령으로 전역한 이주삼 씨며, 아버지는 학사 21기로 중령 전역 후 동원지원단에서 군무원으로 재직 중인 이유섭 씨다. 김예지 소위(정보통신) 역시 기술행정사관 1기로 중령 전역한 김광선 씨를 할아버지로, 학군 36기 출신인 김창언 3사관학교 정훈실장(중령)을 아버지로 두는 등 3대가 군인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김나영 소위(보병)는 공군 학사장교인 김경진 소위, 육군 부사관인 김호림 하사와 자매 관계로, 세 자매가 모두 군복을 입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게 됐다. 정은지 소위의 언니는 국군대전병원 내과과장인 정은비 소령, 오빠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전문대항군연대 정보과장인 정강채 소령이다.
김호영 소위(정훈)의 아버지는 육군 6사단 정보대대에서 근무 중인 김현원 준위며, 김재영 씨는 올해 2월 학군장교 64기로 임관했다.
이들은 14~16주간 교육 훈련 및 입관 종합평가를 거쳐 임관했으며, 앞으로 4개월간 각 병과학교 신임 장교 지휘 참모과정 교육을 이수 후, 전후방 각지의 부대로 배치돼 소부대 지휘와 장병 교육훈련 등 창끝 전투력 발휘의 핵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규하 총장은 "어깨 위에 단 소위 계급장은 국민의 기대와 신뢰, 대한민국과 국민의 일상을 지키겠다는 굳은 약속의 상징"이라며 "리더십과 군사 전문지식, 첨단과학기술 분야의 역량을 갖춰 대한민국과 육군의 미래를 주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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