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국산 공격헬기 '미르온', 엔진결함으로 비행 중단

엔진 57대 중 47대 부식…균열도 발견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 (방위사업청 제공) 2024.12.26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의 차세대 국산 공격헬기 'LAH-1 미르온'에서 엔진 결함이 발견돼 비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방위사업청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립한 미르온용 헬기 엔진 57대 중 47대에서 부식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38대에서는 엔진에 균열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엔진이 장착돼 전력화된 항공기 15대는 육군 항공학교에 배치돼 있는데, 조사 결과 대부분의 기체에서 엔진 부식 및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지난 4월 엔진 이상 문제를 확인하고 안전을 위해 육군에 납품된 미르온 15대 전체에 대해 비행 중단 조치를 내렸다.

결함은 내부 공기 흐름을 유지해주는 '디퓨저' 부품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르온 엔진은 프랑스 사프란사(社)의 엔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에서 조립해 납품해 왔다.

문제가 된 공정은 원제작사의 제작도면 요구사항에 맞춰 세부 작업공정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엔진 내 부식과 균열은 안전을 위해 기존에 없던 새 검사 방식을 도입하면서 미세 내시경을 통해 선제적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현재 공정을 개선해 복구작업을 이미 시작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르온은 노후화한 500MD와 코브라(AH-1S)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헬기로, 국산 공대지유도탄 '천검' 등을 탑재한다. 군은 양산 1호기를 포함한 초도 생산물량을 항공학교에 배치했으며, 오는 2031년까지 항공대대를 포함해 총 160여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관계기관 및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결함 복구와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함으로써 전력화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품질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