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신관 결합도 로봇이"…軍, 위험작업 '자동화' 추진
"K-10 장갑차 내부 열악…숙련도 관계 없이 작업 이뤄져야"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포탄과 신관을 결합하는 작업을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위험 작업을 기계가 대신하도록 해 화력체계의 안전성과 지속 운용 능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최근 '신관 자동결합 로봇 팔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 용역 기간은 계약 체결 후 5개월이며, 사업 예산은 약 2973만 원이다
신관은 포탄이 언제, 어떻게 폭발할지를 결정하는 장치다. 포탄은 일반적으로 탄체와 장약, 신관을 결합해 운용되는데, 신관 종류와 설정 방식에 따라 폭발 시점과 방식이 달라진다. 현재는 충격(지연)·시한·접근신관 등을 임무에 맞게 사람이 결합하고 있다. 장병들은 '신관 돌림기'를 이용해 폭발 시간과 시간, 고도 등의 정보를 신관에 입력한다.
이번 연구는 K-10 탄약운반장갑차 내부 환경을 고려해 이뤄진다. K-10은 K-9 자주포에 탄약을 공급하는 장갑차로, 내부 공간이 좁고 전투 기동 중에는 진동과 소음이 심해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편차와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
육군은 제안요청서에서 "사용자가 전장에서 반복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경우 오결합 가능성이 높아 화력체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라며 "사람이 수행하기에는 위험한 작업이므로 이를 대체할 자동화 결합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관 자동결합 로봇도 단순 반복 작업 수준이 아니라 다양한 재질과 형태를 인식하고 정교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군 판단이다. 육군은 "탄종별 조작 절차가 상이하다"라며 진동과 소음이 큰 열악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술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육군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신관 체결 상태를 스스로 확인하고 오류가 발생했을 때는 재정렬까지 수행하는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기능 엔드 이펙터 기술 △센서 피드백 기반 실시간 공정 검증 체계 △신관 정렬·정상 체결 확인 센싱 기술 △재정렬 제어 기술 등을 개발 과제로 제시했다.
육군은 "향후 화력체계의 유·무인 복합 운용을 위해서는 신관·탄두 결합 공정의 자동화가 필수적"이라며 "자동결합 기술 확보는 지속적 운용성 향상과 전투지원 능력 제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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