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위협까지 겹친 중동 해상로…정부, 韓 선박 비상 대응망 점검

소말리아 해적 활동 증가·후티 연계 가능성에 선제 대응
해수부·국방부·주변국 공관 참여해 비상 대응체계 논의

임상우 재외국민보호·영사 담당 정부대표가 12일 외교부에서 홍해·아덴만 해역 우리 선박 및 선원 안전 확보를 위한 관계부처-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12.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외교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홍해 및 아덴만 해역 해적 활동이 증가하자 관계부처와 재외공관이 참여하는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선박·선원 안전 대책 점검에 나섰다.

외교부는 12일 오후 임상우 재외국민보호·영사 담당 정부대표 주재로 관계부처-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해양수산부와 국방부를 비롯해 주케냐대사관(소말리아 겸임), 주예멘대사관, 주오만대사관, 주에티오피아대사관, 주수단대사관, 주이집트대사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홍해·아덴만 해역 해적 활동 동향을 공유하고 우리 선박·선원의 해적 피해 예방 대책과 비상 대응 체계를 논의했다.

임 정부대표는 회의에서 "최근 홍해와 아덴만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 등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예멘 후티 반군과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리 선박이 원유 수송을 위해 홍해 우회 항로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든 우리 선박·선원의 해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해적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활발한 정보 공유와 유기적인 공조 체계가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상시 소통을 통해 역내 정세와 해적 활동 동향을 지속 공유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홍해·아덴만 해역 인근 국가에 주재하는 우리 공관들은 우리 선박·선원 피해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주재국 외교부와 해군 등 관계 당국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선사·선원들과의 비상 연락 체계를 통해 해적 관련 안전 정보도 수시로 전파 중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글로벌 해상 물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홍해·아덴만 해역의 해적 위협까지 겹치면서 정부가 사실상 '복합 해상안보 위기' 대응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