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이란의 메시지…정부는 "이란 관영매체 보도 평가 안 해"

이란 TV "한국 선박 공격했다" 주장…이란 외교부는 '군 개입' 부인
외교부 "선박 사고 원인 규명이 우선"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 2026.05.0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외교부는 6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 선사의 선박 'HMM 나무'호의 화재 사고와 관련해 "우리가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한 이란의 관영매체 보도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로선 어떠한 가능성도 예단하지 않고 있다"라며 사실관계 파악과 원인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이란 관영매체 프레스TV 보도 등에 대한 정부 평가를 묻자 "평가하지 않겠다"며 "정부는 주한이란대사관의 성명과 언론 보도 등을 유의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실관계와 원인 규명"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란 당국은 물론 관련국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라며 현재 정부는 이란 외교부와의 소통 내용을 '공식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이란 국영 영어매체 프레스TV는 6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의 새로운 해상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행위는 명확한 메시지"라며 "이란은 물리적 '타격 행위'를 통해 주권을 실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외교당국과 주한이란대사관은 전날 한-이란 간 외교채널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이란 군대의 개입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라며 나무호의 사고가 이란과 관계가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