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무호 폭발·화재'에 "아는 바 없다"…'이란 공격설' 반박
외교채널로 답변…미국은 "이란이 공격한 것" 주장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의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이란 정부가 "우리는 아는 바가 없다"라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이란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란 외교부는 우리 외교부가 나무호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 등에 대해 묻자 "(원인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신했다고 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무호에서 일어난 사고가 이란의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란 측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에 이어 5일(현지시각)에도 백악관 행사에서 "그들(한국)의 선박이 (이란에 의해) 공격당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이란 국영 매체인 IRNA 통신은 한국 정부가 선박 화재의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켜 온 트럼프 대통령이 증거 없이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한국시간으로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북쪽 움알쿠와인항 인근에 정박 중이던 우리 선사 HMM의 '나무'호에서 폭발 및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는 피격 여부를 포함해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이다. 이르면 7일 인근 항구인 두바이항으로 나무호를 예인해 정확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화재 초기에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었다"면서도 "다시 정보를 추가 검토해 보니 피격이 확실치는 않았던 것 같다. 일단 침수라든지 기울임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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