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이란에 선박 안전 항행 재개 강조…에너지 대체수급 총력외교"
외교 2차관, 국회 정책포럼 대독…
"호르무즈 의존 원유·LNG 공급망 위기…중동전쟁은 'AI 전쟁'"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호르무즈 사태와 관련해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신속하고 안전한 항행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에너지 대체수급선 확보를 위한 총력외교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최 국회 정책포럼 기조연설에서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대독한 연설문을 통해 "압바스 아그라치과 이란 외교장관과 세 차례 통화한 데 이어 (정병하) 외교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당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최근 중동 전쟁과 관련해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기술이 바꾸어 놓은 전쟁의 양상과 첨단기술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중동 전쟁은 '가성비 전쟁', 그리고 'AI 전쟁'이라는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격용 드론은 수만 불이면 충분히 생산 가능하지만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수십만 불짜리 미사일이 필요한 비대칭적 비용 구조가 억지력의 논리 자체를 뒤흔들고 있다"며 "AI이 작전 체계 전반에 통합되면서 전장의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너지·공급망·해상 물류 교란의 복합적 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 중"이라며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헬륨 수급의 상당 부분을 중동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어 중동 전쟁은 국민들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이라도 기름값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고자 먼 길을 돌아가는 수고를 감수함은 물론, 기존에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나프타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며 "공급망 조임목이 전략적 취약성이 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응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대체수급선 확보를 위한 총력외교를 전개하고 있다"며 알제리·리비아·콩고 등에 고위급 인사와 외교장관 특사를 파견했다고 소개했다. 또 캐나다·브라질·호주 등과도 에너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우리 정상은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에 관한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교착 상태를 조속히 해소하고 해협의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을 국제사회가 함께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며 "대한민국이 핵심 이해 당사국임을 강조하면서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기여 의지를 밝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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