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육군 지작사령관에 ROTC 출신 이상렬 3군단장 임명

전임자 직무배제 두 달 만에 비육사 출신 새 사령관…14일 정식 취임
주성운 전 지작사령관, 12·3계엄 연루 혐의로 직무배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3성 장군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 수여식에서 이상렬 제3군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6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신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의 '비(非)육사' 이상렬 제3군단장(육군 중장)이 내정됐다. 주성운 전 지작사령관(대장)이 12·3 비상계엄 연루 의혹으로 직무에서 배제된 지 두 달여 만이다.

국방부는 13일 "육군 제3군단장인 이상렬 육군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해당 직위에 보직하는 것으로, 14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신임 사령관은 창원대학교 수학과에 입학한 후 ROTC 31기를 거쳐 1993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비육사' 출신이다. 그는 2020년 육군 제1포병여단장, 제21보병사단장, 과학화전투훈련단장 등을 역임한 야전형 지휘관으로 평가된다.

국방부는 "(이 신임 사령관은)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과 불안정한 국제 안보 정세 속에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공고히 할 작전 지휘 능력과 다양한 전투훈련 경험을 갖췄다"면서 "지상 작전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전략적 식견으로 전구작전을 주도하고 미래 지상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최적임자로 판단해 지상작전사령관으로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월 12일 국방부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활동 결과 브리핑에서 "헌법존중 TF 관련 제보를 받아 조사 과정에서 지작사령관의 여러 위법한 행위가 식별돼 수사를 의뢰했다"라고 밝히며 주 전 사령관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주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제1군단장을 맡고 있었다. 국방부조사본부는 주 사령관이 계엄 당시 구삼회 전 육군 제2기갑여단장(준장)과 연락했다는 취지의 제보를 입수 후 해당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 전 여단장은 12·3 계엄 선포 직후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계엄사령부 산하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장으로 지목된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구 전 여단장을 비롯해 12·3 비상계엄에 깊이 연루된 장성 등 4명에 대해 법령준수의무 위반, 성실의무 위반으로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구 전 여단장은 파면됐고, 그와 함께 제2수사단의 부단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방정환 전 국방부 혁신기획관(준장)은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의혹에 연루된 정성우 전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육군 준장 진급 예정)과 국회 장악 시도 혐의를 받는 김창학 전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장(대령)은 파면된 것으로 알려졌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