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韓 소해함 파견 공식 요청 없어…국제 동향 주시"
美, 이란과의 종전 협상 결렬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거론
트럼프 "영국·걸프 동맹국 등 지원 나서…NATO도 지원 원해"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방부는 이란과의 협상 결렬 이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등 이란 해협 일대의 봉쇄에 나선 것과 관련해 13일 미국으로부터 기뢰 제거를 위한 소해함 파견 요청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이 이란의 해협으로 기뢰 제거선을 보내는 중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도 요청한 사실이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까지 군에 공식적인 요청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한 항해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안보와 경제의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국제사회의 동향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고 관련 국가들과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현지시간) 중재국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21시간에 걸쳐 종전을 위한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핵 포기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 측의 요구가 과도해 합의가 불가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된 지난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란이 굴복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The Trump card)는 해상 봉쇄'라는 제목의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역(逆) 봉쇄하는 방안을 시사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자신의 SNS에 "(종전 협상) 회담은 잘 진행됐고 대부분 사안에서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정작 유일하게 중요한 사안인 핵 문제에서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려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고, 효력은 즉각적"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 봉쇄와 관련해 "추가 기뢰 제거 함정을 투입하고 있으며 영국과 다른 국가들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걸프 지역 동맹국들도 이미 지원을 시작했다"라고도 밝혔다.
또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거론하면서도 "나토가 이제 해협에서의 대응을 돕고 싶어 한다"라고 언급하면서도 "그들은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재차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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