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 없어 훈장이 아직 정부에…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전시회 개최

서대문형무소·양산시립독립기념관 등에서 전시
권오을 보훈장관 "외롭게 남겨진 훈장, 제 주인 찾기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전시된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 전시 모습. 2026.4.2./ⓒ 뉴스1(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가보훈부는 후손이 확인되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기리고 이들의 후손 찾기 사업을 알리기 위해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양산시립독립기념관서 미전수 훈장 전시회를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보훈부는 일부 지역에서만 열리는 미전수 훈장 전시회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상설전시공간에서 '광복, 영광 그리고 남겨진 훈장'이란 주제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전시 훈장은 이완용 암살 미수 사건의 이재명 지사, 친일외교관 스티븐스를 암살한 장인환 지사 등 독립유공자 16인의 훈장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지난 2024년부터 미전수 훈장 전시회를 시작해 지난해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사업 등을 알리는 영상도 추가해 별도 영상관에서 상영하고 있다.

양산시립독립기념관에서는 지난 1월부터 항일 의병 활동을 전개한 서두성 지사를 비롯한 양산 지역 독립유공자 6인의 미전수 훈장을 전시하고 있다.

제주항일기념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인 오는 11일부터 '2026 제주의 독립운동가' 중 한 사람인 이신형 지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4명의 훈장을 전시하고 있다. 이 지사는 1929년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하고 광주 일대 항일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경북 예천박물관은 오는 15일부터 항일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한 황하청 지사와 고윤한 지사 등 예천 출신 독립유공자 9명의 훈장을 전시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전국 지자체와 지역 박물관 등의 전시 참여 확대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유공자들의 삶과 공적을 재조명하는 한편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도 이어갈 계획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전시회는 훈장이 전수되지 못한 독립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이웃과 후손들의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후손을 찾지 못해 외롭게 남겨졌던 훈장이 제 주인을 찾아 예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