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발사대 2대만 성주 복귀…FS연습 vs 중동배치 '설왕설래'
중동사태 장기화 속 주한미군 방공자산 반출 가능성 제기
2023년 FS연습 사드발사대 기동훈련 하기도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경북 성주기지를 떠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 1대가 추가로 복귀하자 한미 연합 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기동훈련에 참가했다가 복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 복귀하지 않은 발사대 4대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주한미군 국외로 반출됐다는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이다.
2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쯤 사드 발사대 1대가 기지로 복귀했다. 지난 12일에도 발사대 1대가 복귀한 바 있어 현재까지 확인된 복귀 발사대는 총 2대다.
사드는 지상으로부터 40~150㎞ 상공인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장비다. 1개 포대는 8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대 6대, 최대 3000㎞까지 탐지할 수 있는 AN/TPY-2 이동식 레이더 1대, 사격통제소로 이뤄져 있다.
앞서 사드 발사대 6대를 비롯한 호송대열은 이달 3일 오전 0시 30분쯤 성주기지를 나섰다. 당시 기지를 빠져나간 호송대열에서는 사드 미사일과 발사대 일부만 식별됐고, 이동식 레이더와 사격통제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선 사드가 FS와 연계된 야외기동훈련에 참가해 주한미군의 다른 방공 자산과의 통합 운용을 점검한 뒤 복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주한미군은 미국 국방부의 '합동긴급작전소요'(Joint Emergent Operational Need·JEON)에 따라 사드 3단계 성능 개량 작업을 진행해 왔다. 1단계는 사드 포대 원격조종 및 통제, 2단계는 패트리엇의 성주기지 사드 레이더 수집 정보 활용, 3단계는 사드 및 패트리엇 미사일·발사대·레이더 통합 운용 등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앞서 주한미군은 2023년 FS연습과 연계한 야외 기동훈련으로 성주기지 이동식 레이더 등은 기지에 그대로 둔 상태로 사드 발사대 2대의 전개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2017년 사드 배치 이후 첫 사례였다.
2023년 3월 15일 성주기지를 출발한 사드 발사대 2대는 같은 달 23일 기지로 복귀했다. 당시 주한미군은 유선 연결된 사드 발사대와 이동식 레이더를 수십㎞ 이상 분리 배치해 원격 조정으로 레이더 탐지 및 목표 획득 상황을 확인하고, 사드와 함께 성주기지에 배치된 지대공방어체계 패트리엇(PAC-3)과의 통합운용 절차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FS연습은 9일부터 지난 19일 진행됐으나, FS연습과 연계한 야외기동훈련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20일째 사드 발사대 4대가 성주기지로 복귀하지 않으면서 주한미군 방공자산의 중동 배치 의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주한미군은 한국의 여러 기지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과 대형 수송기 C-5, C-17 등 장비를 오산기지로 옮기기도 했다. 오산기지를 출발한 C-17 수송기들은 미국을 거쳐 유럽과 지중해 동부 연안 일대에 나타나는 등 주한미군 자산 중동 반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더해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 장비 일부를 중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미복귀 사드 발사대가 중동으로 향했을 것이란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사드 발사대 추가 복귀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시민단체 '사드철회 평화회의'는 사드 발사대 외부 반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사드 철수를 위한 강경 투쟁을 예고하며 성주기지 일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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