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규탄"…한국은 늦참(종합2보)

유럽 5개국, 일본·캐나다 등 7개국 공동성명

2023년 12월 10일(현지시간) 공중에서 촬영한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케슘섬 사진. 2023.12.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민주 양은하 기자 = 유럽 주요국과 일본·캐나다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강하게 규탄하며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한국도 뒤늦게 참여의사를 전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등 6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군에 의한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를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국제 해운에 대한 이러한 방해 행위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교란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란에 석유 및 가스 시설을 포함한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과 기뢰 설치,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중단도 요구했다.

또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특정 산유국들과 협력해 원유 생산을 확대하는 등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양 안보와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에 이익"이라며 "모든 국가가 국제법을 존중하고 국제적 번영과 안보의 근본 원칙을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로,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이 이 일대 봉쇄에 나서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공동성명은 당초 6개국 명의로 나왔고 이후 캐나다가 합류했다.

우리 정부도 20일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상 공동성명'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결정은 국제 해상 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과 국제사회의 동향,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차질이 우리 에너지 수급과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동성명 참여는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하고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확인한다는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여타 참여국들을 포함하여 국제사회와 함께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