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명 전 외교장관 추모 한일 세미나…한일관계 논의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일본 정치 변화와 양국 관계 향방 진단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 2015.5.20. ⓒ 뉴스1 현봉철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국립외교원과 한국외교협회는 오는 24일 고(故) 공로명 외교부 장관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한일관계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서초동 외교타운 12층 KNDA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는 한국 외교와 한일관계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공로명 장관을 기리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최근 중의원 선거 이후 일본의 국내 정치와 한일관계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회식은 한동만 한국외교협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최형찬 국립외교원장의 개회사와 이시형 한국외교협회 회장, 강창일 한일포럼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추모사를 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이현주 전 주오사카총영사의 발제로 시작된다. 제1세션에서는 '총선 이후 일본 정국'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되며, 김원진 전 주홍콩총영사가 사회를 맡고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가 발표를 맡는다.

이 세션에서는 중의원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다카이치 내각의 대내외 정책과 일본 국내 정치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세션은 조양현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장이 진행하며 '한일관계 평가 및 전망'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진다. 참석자들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일관계의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제언할 예정이다.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1932~2026)은 한국 현대 외교사의 주요 국면마다 핵심 역할을 수행한 정통 외교관으로, 특히 한-소련 수교와 한중관계 형성에 기여한 '북방 외교'의 주역으로 평가된다.

지난 1990년 한-소련 수교 당시 초대 주소련대사를 맡아 양국 관계를 안정화했으며, 수교 협상 과정에서도 실무를 총괄했다. 1983년 중국 민항기 불시착 사건 당시에는 외무부 차관보로서 협상을 이끌어 한중 수교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위원장으로 남북 핵 협상에 참여했고, 외무부 장관 재임 시기에는 1996년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이끄는 등 대외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퇴임 이후에도 한일포럼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민간 외교에 힘을 쓴 그는 올해 1월 25일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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