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첫 수출국된다

이달 말 인니 대통령 국빈 방한 때 수출 협약 체결…16대 우선 도입
'공동 개발'로 시작했으나 파행에 불협화음…48대→16대로 물량 줄어

지난해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진행된 '2025 대한민국 미래공항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공군 부스에 전시된 차세대 전투기 KF-21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인 '보라매'(KF-21)의 첫 수출국이 인도네시아가 될 전망이다.

1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은 3월 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F-21 수출 계약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전투기의 첫 해외 수출로, 수출 물량은 총 16대다. KF-21 공동개발국이기도 한 인도네시아는 원래 48대 물량을 현지생산 방식으로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예산 문제로 16대를 우선 도입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6대가 현지생산 방식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2015년 방사청이 체계 개발을 본격 추진할 때부터 함께해 온 KF-21 공동개발국이다. 인도네시아가 개발 비용의 20%를 부담하고, 48대를 현지에서 양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발 분담금 조달 범위 축소에 따른 기술 이전 범위, 파견된 인니 연구원의 기술 유출 등으로 한국과 갈등을 겪어오면서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그 때문에 최근엔 인니가 미국산 최신 전투기인 F-15EX '이글 II'를 도입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듯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결국엔 KF-21 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으나 도입 대수가 크게 줄었다.

최종 이행계약은 수출 협약을 맺은 직후 금액을 확정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지에서 이행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은 4.5세대 미디엄급 초음속 전투기 개발 사업이다. 체계 개발에 8조 1000억 원, 양산에 8조 4000억 원이 책정되는 등 총 사업비만 해도 1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최대 속도 마하 1.8, 작전 반경 1000㎞ 수준의 4.5세대급 다목적 전투기며,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운용 능력 및 능동전자주사(AESA) 레이더 등을 갖췄다. 양산형 1호기 출고는 올해 3월 말로 예정돼 있으며,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 전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