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독립기념관장 후보군 압축…이르면 내주 선발 절차 본격화

김형석 전 관장, 기념관 사적 유용 등 14개 비위로 해임…취소소송 제기
새 관장 최종 후보, 3명으로 압축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이 지난달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에서 열린 해임 절차 청문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온 뒤 입장문 발표를 준비하는 모습. 2026.2.3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가보훈부가 독립기념관 사적 유용 등 비위 의혹들과 각종 실언 논란으로 해임된 김형석 전 관장의 후임자 모집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군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부의 신임 관장 임명 절차는 김 전 관장이 제기한 해임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이 다음 주쯤 나온 이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보훈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신임 독립기념관장 후보자를 모집했고,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 20여 명을 심사해 최종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김 전 관장의 해임 제청안을 재가한 지 1달여 만이다.

독립기념관법에 따르면 관장은 임추위가 복수로 추천한 사람 중 국가보훈부 장관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앞서 보훈부는 지난해 9월 특별검사를 진행해 김 관장이 기념관에서 예배를 볼 수 있도록 지인들에게 공간을 제공했고, 출입제한 구역인 수장고에 지인을 출입시키는 등 기념관 사적 유용 등 14개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감사 결과를 근거로 지난 1월 김 전 관장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2024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김 전 관장은 취임 전부터 광복회로부터 '뉴라이트'라고 비판받았고, 지난해 광복 80주년 경축식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김 전 관장은 지난달 20일 퇴임하면서 "독립기념관은 불법이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됐다"면서 "(자신은) 부당한 이유로 해임당했다"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보훈부의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절차는 사실상 김 전 관장이 제기한 소송들로 인해 막힌 상황이다.

김 전 관장은 보훈부가 신임 관장 모집 공고를 낸 지난달 27일 이 대통령을 상대로 해임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각각 제기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정상적인 절차로 이뤄진 해임이지만 법원에서 행여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전임 관장이 복귀하게 된다"면서 "법원의 판단을 지켜본 후에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본안 사건인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 앞서 이달 16일 집행정지 가처분 사건 심문기일을 진행하고 심문을 종결하고 늦어도 다음 주까지 인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