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 4차 공세 방어' 故 하창규 일병,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하 일병, 1951년 횡성전투 중공군 방어 중 전사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4월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 고(故) 하창규 일병으로 확인하고 18일 경남 진주시에 있는 하 일병의 아들 하종복 씨(74) 자택에서 호국영웅 귀환 행사를 가졌다.
국유단은 지난해 4월 강원 홍천군 남면 유치리 금물산 일대에서 육군 제11기동사단과 함께 유해발굴 작전을 진행해 하 일병을 포함해 유해 총 11구를 발굴했다.
하 일병은 1926년 12월 경남 사천에서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1950년 11월 형과 동반 입대했다. 입대 당시 고인의 부인은 둘째(아들 종복 씨)를 임신 중이었다. 동반 입대한 형은 질병으로 귀가했으나 하 일병은 부산에서 훈련을 마친 후 8사단 10연대에 배치돼 전선 투입 3개월여 만인 1951년 2월 9일 횡성 전투에서 전사했다.
횡성전투는 중공군 제4차 공세 당시 국군 제3·5·8사단이 강원 홍천과 횡성 일대에서 중공군 제39·40·42·66군, 북한군 제5군단과 치른 전투다. 하 일병이 속한 10연대는 권태순 연대장을 비롯한 지휘부 대부분이 전사하거나 실종될 만큼 중공군·북한군과 사투를 벌였다.
매년 현충일마다 6·25 전사자 유가족 시료 채취 부스를 운영하는 국유단은 2011년 6월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아들 종복 씨를 만나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이후 지난해 8~12월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유해에서 채취한 시료와 아들 종복 씨의 시료 비교 분석을 진행해 부자 관계를 확인했다.
종복 씨는 "2022년 작고하신 어머니께서 '언젠가 아버지를 찾게 되면 꼭 합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기셨는데 이제야 두 분을 함께 모실 수 있게 돼 한을 풀었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살아생전에 아버지를 모실 수 있게 돼 참으로 다행"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하 일병의 신원확인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총 271명으로 늘었다.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 기준 친·외가 8촌까지 가능하다.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1000만 원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정부2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유단은 거동이 불편한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를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한다. 관련 문의는 대표번호 1577-5625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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