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재향군인회 예산 유용·회계 비리 의혹 감사 착수

23일부터 실지 감사 개시
향군 비서실장, 예산 삭감 막기 위해 尹 정부 때 금품 제공 의혹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2025.12.18 ⓒ 뉴스1 (국가보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가보훈부가 최근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의 내부 예산 유용 및 회계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에 나섰다.

보훈부는 13일 재향군인회에 해당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감사 개시를 통보하고 오는 23일부터 실지 감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향군인회 비서실장 이 모 씨는 향군 회계 시스템 부실로 인한 정부 지원 예산 삭감 압박을 해소할 목적으로 당시 윤석열 정부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하기 위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씨는 지난 2022년 8월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 수석비서관 A 씨가 모친상을 당하자 향군 예산으로 조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향군 기념품 납품업체와 허위계약을 체결한 후 전자세금계산서를 받고 곧장 거래를 취소하는 방식으로 360만 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씨가 챙긴 현금 중 60만 원은 허위계약을 맺은 업체에 제공됐고 나머지 300만 원은 A 비서관의 조의금으로 조성됐다고 한다.

이 씨가 빼돌린 300만 원이 신상태 향군회장 명의로 A 씨에게 건네졌다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도 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인 A 씨는 공직유관관계단체인 향군과 명목과 무관하게 1회 100만 원 또는 회계연도상 300만 원을 넘게 금품을 주고받으면 안 된다. 신 회장과 A 씨는 300만 원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