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 집결한 오산기지서 떠난 美 수송기, 유럽·지중해서 포착

미 수송기 C-17, 5~6일 오산 출발 후 지중해 동부 일대 등장
국내 패트리엇 포대 중동 이동 배치 정황

미국 공군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 2023.10.18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으로 한국 내 미군 자산이 중동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국에서 출발한 미군 수송기가 미국 본토를 거쳐 유럽과 지중해, 이집트 연안에서 비행 및 착륙한 것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8일 실시간 항공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의 항적 정보를 종합하면 지난 5일 오후 3시쯤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서 출발한 미군 수송기 C-17 1대는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등을 거쳐 독일 스팡달렘에 도착했다.

이 수송기는 6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스팡달렘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11시 24분쯤 지중해 동부 연안에 도착했고 7일(현지시간) 오후 12시 55분 같은 해역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8일(현지시간) 오후 4시 28분쯤 독일 스팡달렘으로 돌아왔다.

지난 6일 오전 9시 18분쯤 오산기지를 출발한 다른 C-17 수송기는 앵커리지, 뉴저지 맥과이어 공군기지, 독일 스팡달렘을 거쳐 7일(현지시간) 오후 7시 40분쯤 지중해 동부 연안에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날 출발한 또 다른 C-17 수송기는 맥과이어 공군기지를 거쳐 8일(현지시간) 오전 5시 35분쯤 영국으로 향했다. 독일과 영국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자국 내 군 공항을 미국이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산기지를 출발한 미군 수송기들이 유럽과 지중해 일대에서 나타나면서 주한미군 자산이 중동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주한미군은 최근 국내 다른 미군기지에 배치되어 있던 지대공 방공 무기인 패트리엇 발사대와 미사일 등을 오산기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란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 중동 국가의 미군기지를 보복 공격하면서 방공망 보충이 시급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주한미군은 주한미군 소유 자산의 중동 이동 배치 등에 대해 밝히지 않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작전 보안상 이유로 특정 군 자산의 이동 및 재배치, 또는 잠재적 재배치 가능성을 언급할 수 없다"라고만 답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