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열린 두바이 공항, 단계적 운영 재개…한국 오가는 직항편은 아직
관광객 등 단기체류자 370여 명, 주말까지 순차 출국 예상
대한항공 직항편은 8일까지 멈춰…UAE는 '수요'에 맞춰 직항편 재개
- 임여익 기자,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신현우 기자 = 중동 사태 여파로 아랍에미리트(UAE) 공항 운영에 차질이 생기며 현지에서 고립됐던 한국 관광객 등 단기체류자들의 귀국길이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5일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 등 주요 여행사들은 두바이에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가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 370여 명에 대한 귀국 항공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우리 국민 40명이 탄 비행기가 가장 먼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오후 10시쯤에도 39명이 추가 귀국할 예정이다.
아직 현지에서 머물고 있던 나머지 단기체류 국민들도 곧 한국 땅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이로를 비롯한 다른 중동 지역에 있는 관광객들도 현재 귀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에 마련된 귀국 항공편은 제3국을 경유해 오는 것으로, 아직 한국과 두바이, 아부다비를 오가는 직항편은 재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으로 UAE 일대를 방문한 우리 국민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003490) 등에 따르면 UAE는 국영 항공사를 제외한 외국 항공사의 비행기 입국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UAE 국영인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의 항공편도 수시로 취소되는 등 현지 상황은 매우 가변적이다.
중동을 오가는 유일한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오는 8일까지 인천~두바이 노선을 비운항 조치했다. 9일부터 운항이 재개될지도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다.
현재 UAE는 두바이와 아부다비 공항에서 국영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만 제한적으로 운행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일본이나 중국, 일부 유럽 국가를 오가는 직항편이 전날쯤부터 순차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다만 이는 수요에 따른 것으로, 해당 국가로 가기를 희망하는 승객이 많은 순서대로 직항편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으로 가는 직항편 수요는 1000여 명 수준으로, 1만 명이 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두바이공항은 지난 2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항 운영 상황과 항공사별 운항 계획 등을 고려해 소수의 항공편만 제한적으로 운영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인천행 직항 노선이 스케줄에 반영이 됐다가도 같은 시간대에 더 많은 수요가 있는 타국행 항공편에 밀려 다시 취소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이 UAE 당국과 함께 항공편 재개 일정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항공편 재개를 무기한 기다리기보다는 차선책으로 육로 이동을 통해 인근 국가로 국민들을 대피시키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전세기 또는 군 수송기 투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중동 지역의 공항 운영의 재개 여부에 따라 '플랜 B' 차원으로 검토 중으로, 중동의 공항 운영이 대체로 정상화한다면 전세기 및 군 수송기의 투입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0여개국 중동 국가에는 전날 기준 여행객 등 단기체류자 4000여 명을 포함한 우리 국민 약 2만 1000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영사조력 제공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밤 중동 지역 및 영사국 근무 경험이 있는 대사급 2명을 각각 단장으로 하는 외교부와 경찰청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두바이와 오만에 급파해 현지 공관과 함께 우리 국민의 안전한 대피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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