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중동에 전세기 투입 검토"…정부 '플랜 B'로 구상(종합)
외교부 "항공편 재개 지연 시 전세기·군용기 투입 검토"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중동 정세와 관련해 "이란의 전쟁이 확전될 것인가 또 장기전으로 갈 것인가 예단키 어렵기 때문에 지나친 걱정은 항상 금물"이라면서도 중동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양측 모두 확전이나 장기전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군 수송기의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지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전세기 및 군 수송기 투입은 '플랜 B'로 상정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공격을 받고 있으며 가장 많은 관광객 등 단기체류자가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두바이 공항에서 UAE 국적기의 운항이 일부 재개되는 등 현지 공항의 운영이 순차적으로 재개되는 동향이라는 점에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전세기 등의 투입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단기체류자는 유럽이나 중국, 동남아 국가를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를 이용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세기를 띄우려면 현지 당국과 협의, 영공 통과 여부, 활주로 상황 등 여러 사안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는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중동 지역 체류 국민 보호 조치와 관련해 현재 10여 개국 중동 국가에 약 1만 7000명의 우리 국민이 있고, 이 가운데 단기체류자는 약 3300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아울러 이란 사태가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라고도 말했다. 특히 "북한이 핵보유 필요성을 더 느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핵이 필요 없는 대화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란이 핵 문제로 미국과 마찰을 빚다 공습을 당해 최고지도자가 제거된 상황을 북한도 의식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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