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체류 우리 국민 23명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대피…정부, 피난 지원

이스라엘 체류 교민 일부도 인접국으로 이동 중

정부는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3명이 버스를 타고 육로 이동해 인접국인 투르크매니스탄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23명을 인접국인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체류 중이던 국민 23명은 지난 2일(현지시각) 새벽 테헤란에서 버스를 타고 1200㎞의 육로를 이동해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해당 버스는 작년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 사태 때처럼 주이란대사관이 임차한 것으로, 교민들이 국경을 넘은 이후부터는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과 본부에서 파견된 신속대응팀이 이들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은 현재 버스를 타고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 중이며, 내일 한국 또는 제3국으로 개별 출국 예정이다.

대피 인원은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을 포함한 23여 명이다. 이 중에는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프로축구팀 메스 라프산잔 소속 이기제 선수, 그리고 이란 국적인 우리 교민의 가족도 포함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 측이 최고지도자(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고 대규모 보복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현지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신속한 인접국 대피 요청과 현지 공관의 건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 지원 하에 인근 국가를 통한 대피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정부가 파악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한 우리 국민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현지 대사관과 함께 입국 수속을 지원한 데 이어, 현지 숙박 및 귀국 항공편 안내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계속해서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 내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