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동 교민 일부 안전지역 대피"…축구선수 이기제 포함(종합)

배구감독 이도희도 함께…정부, 이동인원·경로 비공개
이란 60여명 포함 13개국 2만여 명…필요시 추가 지원

자료사진.2026.3.2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이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일부가 외교부 등 정부의 지원에 따라 대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3일 오후 현재 이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들이 주이란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 중이다. 외교부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정확한 대피 인원과 상세 경로,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대피 인원 중에는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도희 감독과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동 중인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 선수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지난 1일 기준, 이란에 60여 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스라엘 체류 교민에 대해서도 필요시 대피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3 ⓒ 뉴스1 임세영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을 포함해 현재 중동 지역 13개 국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만여 명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단기 체류자를 포함해 우리 국민의 체류 현황을 각국별 시시각각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구체 숫자를 제공하는 건 숫자 변동이 있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는 주이란대사관 철수 등은 아직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1명이라도 있을 경우, 끝까지 자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박 대변인은 "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출국할 수 있을 때 출국을 권고하고 있다"며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발이 묶여 있는 국민들에 대해선 경로라든지 항공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만반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군 수송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가지 상황을 다 고려해야 한다"며 해당 국가의 영공이 폐쇄 여부, 군용기 운용을 위한 활주로 길이, 인근국 투입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봐가면서 "검토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