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8군 한국군 부사령관에 이상훈…이례적 대령 임명

연합사령관 수행부관 맡은 한미동맹 전문가

조셉 힐버트 미 육군 제8군사령관이 2월 25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이상훈 부사령관에게 부대패를 수여하고 있다.(미 육군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주한 미8군 부사령관에 이상훈 육군 대령이 취임했다. 2018년 이 자리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장군이 아닌 대령이 임명된 것으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주한미군 역할 변화 등 동맹 현대화 업무에 따른 변화로 평가된다.

3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미 8군은 지난달 25일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스에서 이 대령의 취임식을 가졌다.

미 8군은 "이 대령의 임명은 한미동맹의 억제력을 배가시키고 지역 안정을 강화함으로써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도전에도 대비하는 동맹의 핵심 메시지"라며 "그는 동맹 현대화를 위한 미8군의 주요 노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8군은 또 "이 대령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조치를 넘어 동맹의 미래를 상징한다"라며 "경험 많은 지휘관을 지휘 구조에 직접 통합하는 것은 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이고, 한미동맹이 오늘과 내일의 도전에 맞서 지역 안정성의 초석으로 남을 것임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육군사관학교 57기로 임관한 이 대령은 한미연합군사령부 연합계획장교를 지내는 등 한미 연합작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대령은 소령 시절 빈센트 브룩스 전 연합사령관의 수행부관을 맡은 바 있다.

이 대령은 지상작전사령부 작전계획장교와 육군참모차장 보좌관,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문대항군연대장 등을 역임해 작전과 전술에도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8군 한국군 부사령관은 2018년 김태업 당시 준장 이후 통상 준장이 맡아왔기 때문에 이 대령의 임명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 대령은 주한미군에 대한 이해가 높은 만큼, 직책의 계급이 격하됐다기보다는 동맹 현대화 사안에서 미8군 내 한국군의 역할을 더 높이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통상 이 보직에 전역 직전의 장군을 임명했으나, 이 대령은 장군 진급 대상인 만큼 향후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