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에 외교부 "중동 7개국 방문 취소하라" 여행경보 격상

2일 18시부터 UAE 등 여행경보 2.5단계로 격상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란 수도 테헤란에 28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2.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외교부는 중동 지역 정세 악화로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2일 18시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에 한시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해당 국가에 발령돼 있던 1단계(여행유의) 및 2단계(여행자제) 여행경보 지정 지역은 모두 2.5단계(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된다. 기존 3단계(출국권고) 지정 지역은 3단계로 유지된다.

특별여행주의보인 2.5단계는 긴급한 위험 발생 시 주로 발령하는 여행경보로, 예정된 해당 지역 방문 취소 및 연기를 강력히 권고하는 단기 경보다.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은 여행경보 미발령 지역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됐다. 바레인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는 기존 1단계(여행유의)에서 2.5단계로 격상됐다.

요르단과 쿠웨이트는 각각 1단계(여행유의) 및 2단계(여행자제)가 발령된 상태였으나 이번 조치로 전역에 2.5단계가 발령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단계(여행자제) 발령 지역이 2.5단계로 격상됐으며, 3단계(출국권고) 지역은 기존 단계가 유지된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해당 지역 방문 예정인 우리 국민에게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중동 내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계속해서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필요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본토를 공습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상당수 수뇌부를 축출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군사행동을 '에픽 퓨리'(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로 명명하고 핵·탄도미사일 시설 무력화를 목표로 한 중대 전투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란이 주변국의 미군기지를 상대로 반격에 나서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나서면서 중동에서의 전면전 위기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경제 충격 우려가 급격히 확산하는 양상이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