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韓에 '장보고함' 양도 거부 의사 전달

정비 비용 부담·작전 효율 저하 등 고려한 듯

29일 오후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열린 대한민국 1번 잠수함 장보고함(SS-Ⅰ·1200톤급) 퇴역식에서 장보고함이 1993년 취역할 때부터 정비와 수리를 담당했던 한 참석자가 회상에 젖어 있다. 2025.12.29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폴란드가 지난해 말 퇴역한 우리 해군의 장보고함을 양도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폴란드는 이달 초 국방부에 장보고함을 양도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우리 정부는 폴란드의 8조 원 규모 3000톤급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당시 한국 업체가 선정될 경우 장보고함을 무상 양도하고 정비 비용까지 한국이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바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스웨덴 업체가 수주에 성공하자, 폴란드는 장보고함을 무상 양도받을 경우 800억 원 안팎의 정비 비용을 자체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폴란드는 이런 비용 문제와 더불어, 한국 잠수함인 장보고함이 스웨덴제 신형 잠수함과 함께 운영하기엔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한국 측에 거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페루 등 잠수함 수출을 추진 중인 다른 나라에 장보고함을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보고함은 1988년 독일 HDW조선소에서 건조, 1991년 진수된 우리 해군 최초의 잠수함이다. 1200톤급 규모로 어뢰, 기뢰, 유도탄 등 무기 탑재가 가능하며, 4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34년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