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장률 예측 소프트웨어 배포…무기체계 신뢰성 더욱 높인다
외산 의존 벗어나 국산화 성공…라이센스 비용 부담도 줄여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무기체계의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정식 배포에 나섰다. 외국 규격과 외산 프로그램에 의존해 온 신뢰성 분석 체계를 국산화함으로써 K-방산 무기체계의 신뢰도 분석 정밀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27일부터 '한국형 고장률 예측 소프트웨어'(KRPS) 배포를 시작했다. 국내 방산업체는 기품원 홈페이지에서 이 소프트웨어 사용 라이센스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고장률 예측은 무기체계가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자주 고장을 일으킬지를 사전에 분석하는 작업이다. 이는 무기체계 개발 단계에서 요구 신뢰도 충족 여부를 판단하고, 양산 이후 운용정비 단계에서 부품 소요와 유지비용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예측 정확도가 높을수록 전력 공백을 줄이고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주로 미국 기준을 적용한 외국산 예측 프로그램을 사용해 왔는데, 외국 규격을 우리 군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업체의 라이센스 비용 부담 역시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기품원은 2022년부터 '한국형 고장률 예측모델 연구 및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다양한 예측 기법을 통합한 국산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KRPS는 기존 규격을 기본적으로 탑재하면서도 국내 실정에 맞는 여러 규격의 인자를 결합한 혼합모델을 적용해 예측 정확도를 보완했다.
기품원은 지난해 처음 구축한 '한국형 고장률 데이터북' 최신 개정판도 함께 배포한다. 데이터북은 우리 군이 실제 운용한 무기체계 약 80종의 고장률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자료다. KRPS에는 해당 데이터북이 탑재돼 있으며, 별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환경과 데이터를 반영한 예측 도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개발 단계부터 신뢰도 검증은 물론 운용 유지 단계 비용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품원은 향후에도 데이터의 지속적 축적과 소프트웨어 기능 고도화를 통해 한국형 신뢰성 분석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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