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군사합의 복원 추진하는 정부, 4월 백마고지서 유해 발굴 예정
지난해 2달 간 25구 수습…올해 6개월 이상 장기 작전 전망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9·19 남북군사합의(9·19 합의) 복원을 추진하는 정부가 오는 4월 한국전쟁 때 주요 격전지였던 강원도 철원군의 백마고지 일대에서의 유해 발굴 작전을 계획 중이다.
이번 작전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 동안 중단됐던 DMZ 유해 발굴사업이 사실상 복원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방부는 오는 4월부터 강원 철원 백마고지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육군 제5사단과 제6공병여단 등을 투입하는 유해 발굴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3월 말에 국유단 전문발굴팀을 전개해 지형 탐사 및 발굴 작전을 준비하고 4월 초엔 5사단 기초 발굴 병력을 투입해 본격적인 유해 발굴을 진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공병대는 유해 발굴 작전 동안 백마고지 일대에서 지뢰 제거 작전을 병행한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백마고지 유해 발굴 재개는 관계기관 간 협의 중에 있고 세부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올해 백마고지 유해 발굴 작전을 위해 합동참모본부, 유엔군사령부, 육군 제6군단 등과 세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전날(18일) "우리 군 당국과 협력해서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포함해 기존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을 선제적으로 검토·추진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철거, 자유의 소리 방송 중지, 백마고지 유해 발굴 재개 그리고 남북군사회담 제의 등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신뢰 구축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해 온 바 있다"라고 밝혔다.
9·19 합의는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서명한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다. 군사분계선(MDL) 일대 군사 연습 및 비행을 금지하고 해상 완충구역 내 실사격 금지 등 일체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외에도 비무장지대(DMZ) 일대 유적 및 한국전쟁 전사자 남북 공동 발굴도 합의사항이다.
우리 군은 9·19 합의에 따라 지난 2018년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의 남북 공동 도로 개설 작업을 진행하고 이듬해부터 전사자 유해 발굴에 나섰다. 당초 계획은 남북 공동 발굴이었으나 북한의 불참으로 남한 단독으로 진행됐다. 약 2년 반에 걸친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작전으로 유해 424구(잠정), 유품 10만여 점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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