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서 한국인 선교사 체포·구금…외교부 "영사면담 진행"

"러 당국에 인도적 대우, 신속·공정한 수사 등 요청"

러시아 국기. ⓒ AFP=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최근 러시아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현지 당국에 체포·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하바롭스크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선교사 박 모 씨가 지난달 말 러시아 당국에 체포·구금됐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체포는 러시아 형법 제322조 '불법 이주 조직'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한 박 씨가 미국 계열 종교 단체 소속이며, 해외 개신교 교회 선교사들이 러시아에 입국하도록 조직·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박 씨가 운영하던 종교 시설은 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은 이번 사안을 인지한 직후 영사를 파견해 러시아 당국에 인도적 대우와 신속·공정한 수사, 조속한 영사 접견 등을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국내 가족 등에게도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담당 영사는 이날(3일) 하바롭스크에서 구금 중인 선교사와 영사 면담을 해 건강 상태 등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구체 내용은 현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밝히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한국인 선교사 구금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1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선교사 백 모 씨가 간첩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