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조현 "상호관세 문제, 美 정부 인사·의회와도 소통할 것"

상호관세 압박 해결 위해 통상 이어 외교라인 가동
조현, 워싱턴서 美 루비오와 양자회담 예정

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 인천공항에서 핵심광물회의 참석 및 마크 루비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미국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2.3/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인천=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3일 상호관세 문제와 관련해 국무부를 비롯한 미국 행정부 인사들과 의회와도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세 문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우리의 사정을 잘 설명했고 이해를 했다고 들었다"며 "이 연장선상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물론 다른 미국 정부 인사들, 특히 의회 측에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루비오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상호관세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두 장관은 지난해 말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합의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의 조속한 이행 방안도 협의한다.

미국 측이 '대미투자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문제삼는 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은 민주국가이고 삼권 분립이 분명한 나라"라며 "국회 절차에 따라 정부 간 합의된 사항이 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을 잘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인상 발표가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조 장관은 "합의 파기는 아니고, 한국이 합의 이행을 좀 더 서둘러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번 사안을 앞으로 진행될 원자력 협정 개정 등 다른 사안과 연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라며 "팩트시트의 빠른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방향으로 루비오 국무장관과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원자력 협정 개정이나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도입 논의를 위한 한미 실무 협상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게 이번에 가서 쐐기를 박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 실무 대표단의 방한이 어려울 경우 한국 측 대표단의 미국 방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조 장관은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 밖에도 방미 기간 북한 문제와 한반도·동북아 평화,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4일(현지시간)엔 미 국무부가 주관하는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다. 당초 한미 외교장관은 핵심광물 회의를 계기로 약식 회동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조 장관의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정식 회담 개최가 결정됐다. 일각에선 한미가 상호관세 문제의 해법을 찾은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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