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 2차 도입 사업 재점화…에어버스·보잉이 경쟁
2대 추가 도입 추진…방사청, 16개 절충교역 사업 공고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방위사업청이 향후 2년간 추진될 16개 절충교역 대상 사업을 예고했다. 공중급유기, 한국형 전투기 KF-21 추가 무장, 군 위성통신체계 등 대형 전력들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국내 방산업계도 글로벌 공급망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최근 '2026~2027 절충교역 대상사업(예상)'을 확정해 절충교역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기관이 사전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절충교역은 국외 무기·장비를 구매하는 대가로 기술을 이전받거나 국산 무기·부품을 수출하는 등 반대급부를 제공받는 제도다.
이번 공고에는 총 16개 사업이 포함됐으며, 이 중 핵심 사업으로는 공중급유기 2차 도입 사업이 꼽힌다. 방사청은 오는 7월 기본계약 입찰공고를 낼 예정으로, 현재 우리 군이 4대를 운용 중인 에어버스 KC-330과 보잉 KC-46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추진되며, 약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지속적인 항공작전을 보장하고, 필요시 원거리 공수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다. 공군은 "킬체인 작전 능력 신장과 전시 동·서부에서의 24시간 상시 작전 지원에 필수"라며 공중급유기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해 왔으나, 정부 예산안에 계속해서 반영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수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급유기 대당 피급유기 비율이 1대 60여대인데, KF-21 전력화가 완료되면 100여 대로 늘어나는 만큼 급유기 추가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은 참여 업체의 절충교역 계획, 이행 의지 등을 상세하게 살펴본 뒤 결정할 계획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KF-21 관련 절충교역 사업도 진행된다. KF-21에 장착할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는 당초 지난해 말 계약 체결을 목표로 했으나, 일정이 조정되며 이번 절충교역 대상 사업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유럽의 방산기업 MBDA가 개발한 미티어는 현존 최강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되며, 사거리가 최대 300㎞에 달하고, 마하 4의 속도로 표적을 추적·타격할 수 있다. 이 무기가 도입되면 KF-21의 타격 능력과 작전 유연성이 한 단계 끌어올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군위성통신체계, 잠수함구조함, 패트리엇 성능개량 2차, UH/HH-60 헬기 성능개량, 표적식별장비-II 등 항공·해상·감시전자 분야의 주요 사업들이 절충교역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절충교역을 통해 해외 방산업체가 국내 협력사에 핵심 부품 생산권, 기술 이전, 교육훈련, 유지·보수 역량 등 실질적 반대급부를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공고는 해외 무기 도입과 동시에 국내 방산기업의 기술 축적과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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