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하사 평균 연봉 4000만원 돌파…국방부 "중견기업 수준 인상 계속"

"군문 떠난 것 땅을 치고 후회하게"…복리후생 개선 지속
군 독자 급여체제도 마련 중

지난 2025년 11월 24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155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신임 소위들.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4/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의 초급간부인 소위와 하사의 평균 연간 보수가 처음으로 4000만 원을 넘어섰다. 국방부는 간부 보수를 중견기업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올해 중 군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보수체계 마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소위의 평균 연간 보수는 4077만 원, 하사는 4072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소위 3680만 원, 하사 3667만 원과 비교해 각각 약 400만 원 인상된 수치다.

해당 금액은 기본급와 일반수당, 특수업무수당, 복리후생비 등을 모두 포함한 평균 금액이다. 다만 군인은 연금 기여금 등 공제 항목이 있어 동일 금액을 받는 민간 근로자보다 실수령액은 다소 낮은 편이다.

다른 계급의 보수도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이다. 2025년 기준 대장의 평균 보수는 1억 6468만 원, 중장은 1억 5735만 원, 소장은 1억 4285만 원, 준장은 1억 373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영관급에서는 대령이 1억 2750만 원, 중령 1억 1122만 원, 소령은 8524만 원 수준이었다. 부사관의 경우 원사는 9183만 원, 상사는 6990만 원, 중사는 4839만 원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간부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민간 유사 직종과의 비교를 통해 적정 보수 수준을 설정한 뒤, 이를 토대로 단계적 인상 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국방부는 지난해 하사·소위 연 4000만 원, 중사 5000만 원, 상사 7200만 원, 대위 5500만 원을 합리적 보상 기준으로 제시했는데, 이미 일정 부분 달성했다"라며 "당직근무비 인상, 직책경비 현실화, 전월세 자금 지원 등 사업들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군 간부에 대한 경제적 처우 개선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핵심 관심 사안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9일 계룡대에서 열린 육·해·공군 및 해병대 업무보고에서 "장병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진정성 있게 준비하라"라며 "처우 개선은 제가 '군문을 떠난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하겠다'라고 말했을 만큼 사활을 걸고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존 공무원 보수체계와 구분되는 군 급여체계 개편도 추진 중이다. 군인 급여는 과거 공무원 보수규정에 준용해 지급되다가, 1963년 군인보수법과 시행령이 제정되며 한 차례 독자 체계를 갖췄다. 그러나 1982년 정부의 공무원 보수제도 통합 운영 방침에 따라 군인보수법 시행령 전문이 폐지되면서, 군 급여체계는 다시 공무원 보수의 틀에 흡수됐다.

이후 군인 급여는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독자적인 개선이 제한돼 왔고, 군 직무의 특수성과 위험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와 관련 육군은 지난해 독자적 보수체계 정립을 전제로 한 연구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군 소식통은 "군 직무의 특수성을 반영한 수당 신설·증액을 중심으로 한 단계적 개편 방안을 우선 모색 중이다"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마련될 적정 보수 기준을 토대로 군 급여체계 개편 방향을 구체화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