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루마니아 방산전시회에 K-방산 집결…4조원 장갑차 사업 잡는다
동유럽 '큰 손' 루마니아…K2 전차·방공무기 노릴 수도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는 5월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4조 원 규모의 루마니아 보졍전투장갑차(IFV) 도입 사업자로 한국 업체가 선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2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5월 13~15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BSDA(Black Sea Defence, Aerospace & Security) 2026' 전시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 현대로템(064350), 엘아이지넥스원(079550), 기아(000270)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들이 참가한다.
BSDA는 루마니아 국방부가 후원하는 동유럽 및 흑해 지역의 대표적인 방산전시회로, 전 세계 정부 및 군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수출 마케팅과 신규 시장 개척 활동에 나선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의 최대 후원사인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해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전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신형 장갑차 도입 사업의 입찰 결과가 전시회 기간 전후에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루마니아 장갑차 사업은 1·2단계에 걸쳐 약 200대를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2023년 체결된 레드백 호주 수출 계약(약 3조 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레드백을 기반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화는 호주 수출 과정에서 축적한 현지 생산과 산업 협력 모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K-방산 대표 수출 상품인 K2 전차를 전시한다. 루마니아는 차세대 전차 도입을 위해 200여 대 규모의 사업을 검토 중이며, 사업 규모는 약 11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K2 전차는 유럽 내에서 폴란드 수출 등을 통해 검증된 점이 강점으로 꼽히며, 루마니아 차세대 전차 사업의 유력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Ⅱ,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 대전차미사일 현궁 등을 전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니아는 이미 신궁을 도입해 운용 중이며, 방공 전력 보강을 위한 미사일 추가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군용 전술차량을 전시하며 병력 수송과 전술 기동용 차량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외에도 국내 다른 업체들의 추가 참가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시장에서 K-방산의 존재감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다수의 대형 전력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국가로, 지난 2024년 1조 30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 방산의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한 국가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BSDA 전시회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주요 무기체계 도입 사업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K-방산의 입지를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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