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재창조 방안 추진…"공관 역할 강화·공관장 책임 확대"

코이카 업무보고…조현 "국제 질서 급변, 전략적 ODA 어느 때보다 중요"

조현 외교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코이카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2026.01.09. (외교부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외교부가 공관의 역할과 공관장의 책임을 확대하는 방향의 '재외공관 재창조' 방안을 추진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통령께 보고드린 바와 같이 저희는 지금 재외공관 재창조 방안을 만들고 있다"며 "이것은 공관의 역할을 더 강조하고 공관장이 더 큰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국제 질서 변화 속에서 전략적 공적개발원조(ODA)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외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며, 또 우리의 국익과 정부 주요 정책에 기여하는 전략적 ODA를 추진하는 것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이카는 개도국 빈곤 감소라는 조직의 설립 목적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의 외교 목표에 맞는 우리나라 유일한 ODA 전담 기관으로 그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국내 유일의 ODA 전담 기관인 코이카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한국 정부의 국정 과제와 지시 사항을 잘 이행해 한국의 국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외교부는 무상원조 주관기관으로서 코이카 사업을 포함한 1600여 개의 무상원조 사업을 전수 점검해 100여 개가 넘는 저성과 또 부진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이미 단행했다"며 "무상원조의 책무성을 높이는 첫걸음으로서 코이카 제도 개선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해 무상원조 통합 플랫폼을 만들고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수립했다"라고 밝혔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업무보고에서 외교부와의 협력 강화를 전제로 전략적 ODA 추진 의지를 밝히며 "앞으로 코이카와 외교부가 하나가 돼 전략적 ODA를 적극 추진하고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향후 추진 방향으로 △전략적 ODA 집중 △성과 중심 무상원조 통합 플랫폼 구현 △책무성 강화 △민간과의 협력을 통한 혁신적 ODA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지나치게 많은 수의 무상원조 시행 기관으로 인해 사업 성과가 분산되고 행정적 비효율성이 발생하고 있다"며 "무상 ODA 분절화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코이카가 통합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와 역량을 개선·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 "ODA 수행 과정의 책무성을 강화해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높이겠다"며 "규정 간 정합성 확보, 불필요한 규정 통폐합, 불법 부정 행위에 대한 엄중한 대처, 사업 수행자 선정의 투명성 강화 등 윤리준법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