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1분기부터 '함정 MRO 클러스터' 조성…'MASGA' 참여 지원

[2026년 경제정책] "방위산업은 한국 신성장엔진"
계약학과·거점대학 추가 지정하고 '상생협력 수준평가' 도입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대형 크레인과 건조 중인 선박. 2025.8.2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정부가 우리 기업의 'MASGA'(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참여를 돕기 위한 함정 유지·보수·정비 산업단지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방산 4대 강국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력 양성 기관도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대미 투자를 미국 시장 진출·협력 및 산업 역량 강화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며 "국내 조선업 밀집지역 내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미 조선협력 센터 구축 등 MASGA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함정 MRO 클러스터는 미 해군 등 함정 MRO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수주정보망 구축과 인력 양성, 기술 개발, 공동 활용장비 구축, 판로 개척 등을 돕는다.

정부는 클러스터 조성을 올해 1분기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했으며, 오는 2030년까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클러스터 조성 지역으로는 대형 조선소들이 밀집한 부산·경남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한화오션 등 15개 업체가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 협의체는 향후 클러스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MRO 클러스터와 함께 한미 조선협력 센터도 설치해 우리 기업의 MASGA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방위사업청은 미 정부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 국방부(전쟁부)·해군성과의 함정 조선 협력 워킹그룹 개최 등을 통해 함정 건조 및 MRO 협력 확대를 위한 각종 규제 완화 옵션을 논의하고,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국방반도체·센서 등 방위산업 계약학과 2곳 신설

정부는 방위산업을 '신성장 엔진'으로 규정하며 "계약학과, 거점대학 추가 지정 등 첨단 방산인력 양성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계약학과는 우수한 인력을 방위산업 맞춤형 인력으로 양성해 방산업체에 공급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와 방산업체 등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형 계약학과를 말한다.

현재는 국방우주, 무인로봇 인공지능(AI) 등 2개 분야에 세종대, 연세대, 한밭대, 서울과학기술대, 광운대 등 5개 학교가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올해 국방반도체와 센서 분야 등에서 2개 학교를 추가로 지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방위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을 지역 중소기업 등에 직접 유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역 거점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 기관도 늘리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창원대와 협약을 체결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5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추가로 타 권역의 1개 학교를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전략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 등 다자기구와의 협력 채널을 확대해 유럽 조달시장 진입을 지원할 것"이라며 "방산스타트업 챌린지를 통해 스타트업 진입을 촉진하고, 군 수요연계 R&D(연구개발)와 초도 물량 양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방위산업 관련 하반기 주요 추진 과제로 '방위산업 상생협력 수준 평가 도입'을 제시했다. 2022년 대(對) 폴란드 대형 계약 이후 K-방산 수출액이 늘고 있지만, 이익의 대부분이 대기업으로 흘러가고 있어 대·중소기업 상생은 미흡하다는 인식에서다.

정부는 "평가를 도입해 원가 산정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며 "협력사 R&D 인프라 지원, 인력 개발·교류 실적, 신규 협력 활용 등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