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해 첫 미사일에 美·日도 민감 반응…'신형 미사일' 발사 가능성
美 인태사령부 입장 표명·日 방위상 기자회견…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가능성
한미일의 실시간 정보 공유 등 공조 부각 차원일 수도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북한이 4일 새해 첫 군사 도발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일본과 미국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미일 공조를 부각하는 차원이라는 해석과 동시에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발사해 3국이 면밀하게 대응했을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된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북한의 도발 직후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북한이 이날 오전 평양 인근에서 최소 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각각 약 900~950㎞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수 발'이며 역시 900㎞가량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는데, 일본 역시 비슷한 분석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즉각 보고했으며, 총리가 △정보 수집·분석에 총력을 기울일 것 △국민에 신속·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할 것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확인 및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 등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한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 수집과 분석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행동은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주중 북한대사관에 통지문을 보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밝혔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태사령부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발사가 미국 국민·인원이나 영토, 또는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본토와 역내 동맹 방어에 대한 약속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합참 역시 미국·일본 측과 북한의 도발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부터 본격 가동된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에 따른 것이다.
다만 작년 11월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일본과 미국에서 실시간에 가깝게 이를 규탄하는 입장을 내진 않았다. 올해 북한의 첫 군사 도발에 대한 3국의 대응이 전보다 긴밀해진 동향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신형으로, 한미일이 처음 포착한 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지난해 처음 외형을 공개하고 2차례가량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계열의 극초음속탄도미사일 '화성-11마'가 추가 개량돼 시험발사가 단행됐을 수도 있다.
한편으론 한국, 일본의 새 정부 출범 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체계를 재점검해 한미일 공조를 부각한다는 차원에서 새해 첫 도발에 면밀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연출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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