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제2기 방산혁신펀드 조성…3100억원 규모

AI·드론 등 혁신 기업 대상…민간 자금으로 매칭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2025.12.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방위사업청이 30일 3100억 원 규모의 제2기 방산기술 혁신펀드를 조성해 2026년도 방위산업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혁신펀드는 방사청 출연기관 국방 연구개발(R&D) 자금을 통합 관리하는 예치 은행 출자로 순수 민간 재원으로 조성되는 정책형 펀드다. 올해 예치 은행은 하나은행이며,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 드론, 로봇 등이다. 2022년 진행된 제1기 혁신펀드엔 1300억 원이 투입됐다.

하나은행은 모펀드 조성을 위해 1500억 원을 출자하며, 방위산업공제조합도 최근 방산 분야 투자의 중요성에 공감하여 50억 원의 모펀드 출자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모펀드 자금에 민간자금을 매칭하면 총 3100억 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모(母)-자(子)펀드 구조로 운영되며 예치 은행 등의 모펀드 출자를 토대로 민간 투자자 자금을 매칭하여 자펀드를 결성한 뒤 기업에 투자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국방 첨단전략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 혁신성 높은 방산기업, 방위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등이다.

방사청은 2026년도 1분기 1호 자펀드 조성을 위한 준비를 거쳐 그해 하반기엔 1호 자펀드 결성 및 본격적인 투자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8년까지 총 3개 자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혁신 펀드 추가 조성을 통해 방위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방사청은 첨단기술 기반의 유망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