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대사대리 "핵잠 건조·마스가, 올해 한미동맹의 가장 큰 성과"

인태사령관, 中 대만포위 훈련 겨냥…"침략의 대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 2025.11.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한미 간 조선 유지∙보수∙정비(MRO)를 비롯한 마스가(MASGA) 협력과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올해 이뤄진 양국 간 합의를 '한미동맹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표현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김 대사대리는 30일 한미동맹재단을 통해 발표한 신년 인사에서 "워싱턴과 경주에서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은 고위급 대화의 새 기준을 제시했으며, 한미 파트너십이 역내 평화, 번영의 핵심 축임을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사대리는 특히 경제 및 안보 분야의 성과가 양국의 공급망 협력 강화와 역내 평화 및 안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대리는 "미국 조선업에 대한 한국의 1500억 달러 투자 및 반도체, 에너지,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의 2000억 달러 투자 약속은 우리가 함께 핵심 산업을 부흥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라며 "한국은 국방비 증액 및 미국산 장비 구매 투자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역시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군사위원회의(MCM) 등을 언급하며 양국이 역내 평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그러면서 북한과 지난 29일부터 대만 북쪽 해역에서 육·해·공 군사 훈련(대만포위 훈련)을 진행 중인 중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한미는 강력한 연합방위 태세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어떠한 적대세력에게도 침략의 대가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동맹재단의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한미동맹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힘"이라며 "우리 동맹은 여전히 강력하고 중요하며, 향후 도전적인 상황에 준비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상당히 진전된 북한의 군사적 역량과 러시아, 중국과의 협력 강화는 역내 세력 균형의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증대하고 있다"라며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이 제기하는 복합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훈련 등에 대한 지속적 노력을 유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