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 한반도 평화 안정 저해하는 행위"

"북한,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에 호응해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28일 조선서해해상에서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발사 훈련이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28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행위에 나선 데 대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25일 국방성 대변인 명의 담화와 핵추진 잠수함 건조 사실을 공개 보도한 데 이어 28일 연쇄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핵무력 강화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선의의 대화 재개 노력에 호응하고 안정적인 한반도 상황 유지에 동참해야 한다"라며 "우리 군은 능력과 굳건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우리 정부의 군사적 긴장 완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28일 서해 해상에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예의주시하고 있었으며, 오전 8시경 북한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해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제원을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4일 '북한판 사드'로 불리는 신형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고, 25일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그린빌함'의 부산 입항을 비난하며 "미국의 핵무력 시위에 상응한 대응조치를 고려하겠다"라고 위협했다.

또한 북한은 25일 언론 보도를 통해 '8700톤급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밝혔다. 핵심 추진체계인 소형 원자로 등 내부 시설을 모두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잠수함이 공개되면서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이 진수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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