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통일부, 남북군사회담 대비책 논의…"준비 역량 지속 강화"

남북회담본부서 워크숍…회담 경험자 중심 TF 구성 예정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모습. 2025.1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임여익 기자 = 통일부와 국방부가 26일 남북회담본부에서 향후 남북군사회담 재개에 대비한 역량 강화 워크숍을 공동으로 실시했다.

국방부는 이번 워크숍에서 남북회담 유경험자를 중심으로 한 준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문성과 연속성을 제고하고, 국방정책실 산하 대북전력과 명칭을 북한정책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최근 '국방부와 그 소속 기간 직제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는데, 이런 명칭 변경에 대해 남북군사회담 및 북한 신뢰 구축 등 대북 정책 시행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호응과 함께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의 장이 조속히 마련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남북군사회담의 준비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초 복원된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최된 이번 워크숍이 "향후 남북군사회담 재개에 필요한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관계 부처 간 협조 사항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통일부는 남북대화 재개에 대비해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분야별 회담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2026년을 한반도 평화공존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1월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기준선에 대한 남북 간 인식 차이를 해소하자며 북한에 공식적으로 군사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은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질 않고 있다.

올해 북한은 총 17번 MDL을 침범했다. 대부분 북한군이 접경지에서 장벽을 쌓거나 지뢰 매설을 하는 등 단절 작업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