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자력협력 TF 정부대표에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 임명

원자력·비확산 전문가…美와 우라늄 농축·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협의 총괄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가 한미 원자력협력 태스크포스(TF) 정부대표로 임명됐다. 2025.12.23. (주루마니아 대사관 갈무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한미 간 원자력 협정 개정 혹은 조정 문제를 논의할 정부대표로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가 임명됐다.

2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최근 임 대사를 한미 원자력협력 태스크포스(TF) 정부대표로 임명했다.

임 대사는 외교부 군축·비확산과를 비롯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비확산전문관 등 핵·원자력 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외교부 내에서 손꼽히는 원자력·비확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임 대사가 향후 출범할 한미 원자력협력 TF를 총괄하며,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를 포함한 대미 협상의 실무 조율과 전략 수립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교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관계 부처와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TF 구성도 병행되고 있다.

현행 한미 원자력 협정은 미국의 사전 동의가 있어야만 20% 미만 저농축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고,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가 가능하다.

한국은 협정 개정 혹은 조정을 통해 핵연료의 상업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우라늄 농축 비율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