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관생도 자퇴 급증…모집 경쟁률은 반토막 '이중고'
올해 육사 77명·공사 52명·해사 15명 자발적 퇴소
"미래 장교단 전투력 약화로 직결…해법 제시해야"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최근 5년간 사관학교에서 생도 모집 경쟁률은 하락하고 자발적 퇴교 인원은 증가하는 '이중고'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21일 집계됐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사관학교 임관 기수별 모집 경쟁률 및 임관 현황에 따르면 2025년 육군사관학교(육사) 모집 경쟁률은 26.2대 1로 지난해 대비(44.4대 1) 대폭 줄어든 반면, 자퇴 인원은 77명으로 지난해 대비(35명)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2025년 공군사관학교(공사) 모집 경쟁률 역시 22.9대 1로 지난해(48.7대 1) 대비 50%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자발적 퇴교 인원은 25명으로, 지난해(22명)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2025년 해군사관학교(해사) 경쟁률 및 자발적 퇴소 인원은 각각 21.7대 1과 15명으로, 지난해(19.2대 1·17명)와 큰 차이 없는 수치를 보였다.
육군3사관학교는 올해 3.6대 1 경쟁률로 지난해(4.5대 1)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자발적 퇴소 인원은 57명으로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3사는 현재 내년도 입학 모집 전형을 진행 중인데, 모집 경쟁률이 1.3대 1에 불과해 개교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용원 의원은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초급·중견 군 간부 처우가 병사 계층에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진 구조 △책임과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상과 복무 여건 △직업으로서 장교에 대한 사회적 위상과 인식 저하 등을 꼽았다.
유 의원은 "사관학교 경쟁률 하락과 생도들의 자발적 퇴교 증가는 미래 장교단의 질적, 양적 붕괴 및 전투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다"라며 "중도 퇴교 이유와 직업적 측면에서의 장교 비전 회복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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