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서 연합훈련…'K-잠수함' 성능 홍보

대잠 훈련 등 진행하며 잠수함 운용 절차 소개

지난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2025 사일런트 샤크' 해상훈련에서 에티엔 랑글루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주임원사가 안무함(SS-III, 3000톤급)에 편승해 한국 잠수함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해군이 도산 안창호급(3000톤급) 잠수함인 안무함(KSS-Ⅲ)에서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 승조원과 함께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해상 훈련을 진행했다.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사업 수주를 위해 'K-잠수함'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훈련으로 보인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인 '사일런트 샤크' 훈련을 계기로 진행됐으며, 에티엔 랑글루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부임 원사가 우리 잠수함에 탑승했다.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에 외국군 잠수함 승조원이 편승해 훈련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무함 승조원들은 훈련 기간 중 대잠훈련, 자유 공방전, 연합 대잠전 등을 진행하며 랑글루아 주임원사에게 잠수함 운용 절차를 소개하는 등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을 설명했다.

에티엔 랑글루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주임원사는 "한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들과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고 한국 잠수함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체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동료들에게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는 1990년대 들여온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대 60조 원 규모의 초계 잠수함 사업(CPSP) 발주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한국은 독일과 함께 최종 후보군에 선정돼 2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 해군도 캐나다 해군 사령관을 만나 후속 군수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 해군 작전기지 인근에서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에 탑승 체험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지원전략을 펼치고 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