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보 "AI·디지털 협력으로 포용적 동아시아 구축"

동아시아포럼 참석…한-아세안 CSP 비전 공유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가 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2차 동아시아포럼(EAF)에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2025.12.09.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가 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2차 동아시아포럼(EAF)에 수석대표로 참석해 디지털·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혁신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차관보는 기조발언에서 "디지털·AI 기반 혁신은 동아시아의 성장 동력"이라며 "우리 정부는 아세안+3 국가들과 함께 안전·포용·책임 기반의 AI 혁신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CSP) 비전과 연계된 것이라고 정 차관보는 설명했다.

정부는 아세안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한-아세안 사이버쉴드(ACS) 프로젝트 △여성 중소기업인의 디지털 경제 참여 확대(IDEAS) 등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ACS 프로젝트엔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교육·해킹방어대회·자격제도 연구 등이 포함됐으며, IDEAS는 여성 중소기업인 교육·온라인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등을 지원한다.

포럼 본세션에서는 △공공서비스 디지털 전환 △중소기업 및 전통 산업(농업·관광·교역) 디지털 혁신 △포용적 디지털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 강화 등이 논의됐다. 한국 측에서는 ACS·IDEAS 사업 이행기관 연구진도 참여했다.

정 차관보는 아울러 태국·브루나이 아세안 고위관리회의(SOM) 대표와 양자 면담을 갖고 한-아세안 CSP 이행 방안과 현안을 논의했다.

이어 10일에는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2026년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SOM 대표와 협력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2001년 동아시아포럼 창설을 제안하고 2003년 창립회의 개최, 협력기금 지원 등 운영을 주도해 왔으며, 포럼이 아세안 차원의 협력 플랫폼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yoonge@news1.kr